신간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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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통교육에 기초한 단비교육
    저자
    윤용남 · 노석준 · 김호범 · 류미경 · 우장문 · 이영옥 · 장양기 · 조승조 · 진은경
    ISBN
    978-89-8251-831-7 (93370)
    정가
    14,000 원
    페이지
    신국판 / 2도 / 304쪽
    발행일
    2016-07-30
과거에는 가르침과 배움이 삶 속에서 자연스럽게 일어났다. 살아가는 도리를 삶 속에서 배웠고, 배운 것을 삶 속에서 실천할 때 비로소 사람다운 사람으로 인정받았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배움은 지적 영역의 발달을 의미하는 것이 되었고, 더 뛰어난 사람으로 인정받기 위해 경쟁하는 것이 되었다. 배움을 통해 도리를 알고 세상 이치를 알며, 더불어 살아가는 원만한 인격체가 되는 것에 힘을 쏟았던 우리 전통 교육이 새삼 그리워진다.
단비교육은 배움을 위해 학생이 찾아오면 비로소 그 학생을 위한 교육이 시작되던 우리 전통교육의 맥락을 오늘날에 이은 교육이다. 만물은 제각기 자라나는 시기가 있고 때에 맞추어 필요한 것이 있다. 가뭄에 내리는 단비(時雨)처럼 학생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시기에 맞추어 제공하는 것이 단비교육이다. 사람은 저마다의 재능과 욕구와 성정이 있다. 그것이 타고난 그 사람의 본성이다. 본성을 거스르지 않고 본성이 지닌 장점을 잘 키울 수 있도록 학습자가 원하는 것을 원하는 때에 주게 되면 배움은 건강한 삶을 키우는 자양분이 된다.
배움의 중심에는 학생이 있어야 한다. 선생님은 학생이 배움에서 난관을 만나 나아가지 못하고 답답해 할 때, 막힌 곳을 뚫어 주는 사람이어야 한다. 우리는 그 동안 가르치는 이가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을 쏟아 부어서 학생이 배움으로부터 멀어지게 하는 우를 범해 오지 않았는지 돌이켜본다. 학생들이 지닌 저마다의 본성을 살펴 학생 스스로 배움의 싹을 키워갈 수 있도록 필요로 할 때 필요로 하는 것을 주는 교육이 절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