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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과 남성, 이 두 성의 인간이 세상을 지배하고 만들어 가고 있다. 그래서 남성, 여성에 관한 이야기는 우리 주변뿐만 아니라 이 세상의 모든 문제와도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고 할 수 있다.하지만 우린 진정 남녀에 관해 제대로 알고 있을까? 사회가 만들어낸 그릇된 고정관념에 얽매여 서로를 잘못 보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것이 생물학적인 이유든, 사회학적인 이유든 서로는 차별 혹은 역차별받고 있다고 끝없는 논쟁을 펼치면서 말이다. 그런데 분명한 사실은 이 둘은 너무 밀접해서 오히려 서로에 대해 모르고 놓치고 있는 것이 더 많다는 것이다. 그 끝없는 논쟁의 한 단면이 젠더(성)의 문제이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여성학, 여성해방, 그리고 어느덧 남성학, 남성해방이라는 표현까지 우리에게 바짝 다가와 있다. 기존의 남성주의적 시각에서 벗어나 여성주의적 관점에서 여성역사의 발전을 통찰하고 사회현상을 해석하고자 하는 여성학이 과거 가부장적 사회제도 속에서 억눌려 있었던 여성의 사회적ㆍ법적ㆍ경제적ㆍ문화적 차원 등에서 그들의 지위, 능력 등을 바로 세우는 데 혁혁한 공헌을 한 것은 사실이다. 여성학의 실천적 활동으로서 여성운동 또한 이와 맥을 같이하였다.이 책을 집필하면서 당부하고 싶은 것은 남과 여, 그중에서도 젠더의 문제, 여성학, 남성학이라는 광범위한 주제를 정했지만 남성학의 목적은 남성 연구가 아니고, 여성학의 목적도 여성 연구가 아니라는 점이다. 또한 남성학과 여성학 모두 궁극적으로 성정체성을 찾는 것을 목적으로 해야 하며, 남녀를 보는 관점 또한 이제는 통합해야 함을 기대한다. |